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극장에 갈 이유는 충분했는데, 막상 보고 나서는 생각보다 훨씬 묵직한 무언가가 남았습니다. SF 크리처물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가 제대로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배경: 평범한 어촌마을에서 시작된 낯선 공포《호프》의 배경은 비무장지대 인근에 자리한 가상의 항구마을 호포항입니다. 솔직히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는 그냥 한국판 크리처 액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크리처 장르(Creature Genre)란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등장해 인간과 충돌하는 장르를 말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괴물의 정체를 모른다'는 공포입니다. 《호프》도 그 공식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그런데 제가 직접 보고 나서 느낀 건, 이 영화는 크리처를 도구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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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1. 05:15